밝고 산뜻하게…우리 집, 다시 봄

입력 2022-04-19 16:24   수정 2022-04-19 16:25


인테리어업계에서 봄은 연중 대목으로 통한다. 예비부부의 입주와 이사철 교체 수요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소재와 디자인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친환경 성능을 강화한 제품 등을 앞세워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친환경 제품 봇물
현대L&C의 바닥재인 ‘명가 2.2’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를 사용하고, 4대 중금속(카드뮴 납 수은 크롬)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지난 2월 새롭게 출시된 명가 2.2에선 제품의 무늬 디자인과 질감을 일치시키는 ‘동조 엠보스 기술’을 적용해 석재 및 나무 등의 질감을 한층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색상도 기존 20개에서 26개로 확대했으며, 석재 디자인 색상은 4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석재와 나무 디자인 모두 반복되는 무늬를 절반으로 줄여 개방감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는 바닥재인 ‘숲 도담’이 주력 제품이다. 이 제품은 환경부 인증, 대한아토피협회 추천제품 마크 등 각종 친환경 제품 인증을 보유했다.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 최초로 ‘반려동물 제품 인증’도 받았다. 또 고탄력 쿠션 층을 바닥재에 적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감을 갖췄다. 기존 제품보다 바닥재의 이음매와 틈새가 좁아 청소가 간편하고 오염에 강한 것도 특징이다.


한솔홈데코의 섬유판 강마루 제품인 ‘한솔 SB스톤 마루’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등급인 SE0(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 이하) 등급 자재를 적용했다. 네 가지 휘발성 유기화합물(툴루엔 자일렌 메틸렌 스티렌)을 첨가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환경친화적 제품이란 평가다. 일반 강마루 대비 넓은 광폭 사이즈로 시공 기간이 비교적 짧고, 나무 패턴과 대리석 패턴을 혼합한 시공도 가능해 다양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화기업의 나투스강은 내수성이 강한 특수 합판을 사용해 습기에 강하고 장기 침수에도 변형이 적은 게 특징이다. 열 전도성 및 잠열성(열을 보유하려는 성질)이 뛰어나 바닥을 더 빨리 따뜻하게 데워주고 온기도 더 오래 유지한다. SE0 등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피부가 민감하고 예민한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나투스강 헤링본은 일자 패턴 중심의 단조로운 바닥재 구성에서 벗어나 독특한 사선 패턴을 적용했다. 나투스강 포레는 합리적인 가격대가 장점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LX하우시스의 최고급 부엌가구 제품 ‘제니스9’은 천연 무늬목 주방가구 도어 등 최고급 소재를 적용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초대형 ‘셰프 아일랜드’, 사용하지 않을 때 도어를 닫아 둘 수 있는 ‘시크릿 히든 키친’ 등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웠다. 또 다른 부엌가구 제품 ‘셀렉션’은 사용자의 키에 맞춰 하부장 높이를 870~920㎜ 사이에서 맞춤형으로 조절해 시공할 수 있다.
미래 산업·소재 국산화 ‘구슬땀’
수소 경제 실현에 앞장선 국내 중소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고온·고압 장비 생산 전문기업 에너진은 차량용 수소충전소 3대 핵심 장비인 수소압축기, 초고압 수소저장압력용기, 열교환기 관련 원천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두 보유했다. 이 업체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천연가스를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부산물로 고부가가치 소재인 카본(고순도 탄소 결정체)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카본은 가공하는 방식에 따라 그래핀(물리·화학적 안전성이 높은 탄소의 한 형태)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소 제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양대 극자외선 노광기술협의체는 미래 지능형 반도체 소자 제작에 필수 기술인 극자외선노광기술(EUVL)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EUV용 포토마스크의 국산화 등을 추진하면서 EUVL 관련 기업 지원, 기술 개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재료연구원의 금속분말 국가연구협의체 역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금속분말 관련 소재·부품·장비 업계의 원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고경도 공구용 초경분말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분말 합성 및 고밀도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려대 액체생검선도연구센터는 암과 감염성 바이러스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기술인 세포유리 DNA(cfDNA: 세포 밖으로 배출돼 자유로이 떠돌아다니는 DNA) 추출 기술 등은 실험실 창업회사인 마이크로젠타스에 이전해 실용화에 성공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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